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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28.1%, 반기문 24.1%…안철수 급락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따르면 지난 5월30~31일 이틀간 전국 휴대전화가입자 1,016명을 상대로 RDD 방식으로 실시한 '5월말 정례조사'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1%로 1위를 차지했다. 반기문 총장은 24.1%로 대선후보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은 한달 전 '4월말 정례조사' 당시에는 대선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선 후보군에 포함시키자마자 단숨에 대선지지율 2위로 올라선 것이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반 총장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4월말 대비(25.5%) 2.6%p 올랐다. 반면 안철수 대표 지지율은 반 총장의 등장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안 대표는 4월말 조사에서 22.7%를 기록하며 문 전 대표에 오차범위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반 총장을 포함한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9.5%p나 급락한 13.2%에 그치며 10% 초반 대 지지율로 내려앉았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8.2%의 지지율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6.5%로 5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3.6%, 무소속 유승민 의원 3.3% 순이었다. 반 총장은 ▶남성(28.4%) ▶50대(31.9%) ▶60대(37.6%) ▶70대(41.0%) ▶충청(31.2%) ▶대구/경북(40.1%) ▶새누리당(50.6%) ▶무당층(28.8%)에서 선두를 달렸다. 반면 ▶여성(19.9%) ▶19/20대(11.4%) ▶30대(9.9%) ▶호남(9.4%) ▶부산/울산/경남(17.3%) ▶더민주(14.4%) ▶국민의당(12.8%) 지지층에서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내년 대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조사에선, ▶더민주 후보 38.4% ▶새누리당 후보 31.6% ▶국민의당 후보 19.1%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4월말 같은 조사 대비 ▶더민주(37.4% → 38.4%)는 1.0%p, ▶새누리(26.6% → 31.6%)는 5.0%p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25.3% → 19.1%) 후보 지지도는 6.2%p 급락한 결과다. 정당지지도는 32.2%를 기록한 더민주가 25.5%를 얻은 새누리당에 앞섰다. 국민의당은19.4%에 그쳤다. 지난 4월말 대비 ▶더민주(28.6% → 32.2%)는 3.6%p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26.2% → 25.5%)은 0.7%p 소폭 하락했고, ▶국민의당(24.7% → 19.4%)은 5.3%p 급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응답률 6.9%)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5-31

"총선 압승 기쁨, 잊지 못할 기억"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 12일 LA서 동포 간담회

"한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이중국적법 개선에 힘쓰겠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원내대표(사진)가 LA를 찾았다. 지난 4월 총선에서 5선 의원(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당선된 후, 이달 말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기에 앞서 미주 한인들을 만난다. -방미 목적. "총선 끝내고 재외동포께 인사드리고 선거결과 보고드리고 말씀을 듣고자 왔다. 또 총선에서 경쟁후보를 8800표로 따돌리고 당선됐는데 이중 10%가 재외동포 표였다. 감사 드린다." -일정은. "9일 도착했다. 박수현 의원과 함께 10일 시애틀, 11일 샌프란시스코, 12일 LA를 차례로 돈다. LA에서는 12일 오후 7시 LA한인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를 통해 한인들을 만난다. 저는 12일 귀국하고 박 의원은 뉴욕과 워싱턴DC 한인들을 찾을 예정이다." -19대 국회와 지난 총선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화제였다. "지금에서야 드리는 말씀인데 정말 고민이 많았다. 대테러방지법안에 반대해 의원직 사퇴까지 생각하며 제가 시작했는데 필리버스터를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를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선거구 확정이 지연되면서 재외동포 선거인명부 작성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었다. 재외선거는 본 선거보다 투표가 먼저 시작되고 결과도 먼저 나와 선거전략상, 분위기상 중요했다. 그 핵심이 재외선거인 명부였다.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해야 했다. (필리버스터 때문에) 선거 연기가 발표되는 꿈을 꿨을 정도로 고민했지만 저 스스로 필리버스터를 그만둘 수 없었다. 그때 김종인 대표가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언성을 높이고 논쟁이 오갔다. 그리고 저를 마지막 주자(12시간31분 최장기록)로 192시간25분 만에 필리버스터를 중단했다. 당시 균형을 잡아준 김종인 대표가 고맙다." -더민주가 제 1당이 됐다. 원내대표로서 감회가 남다를 텐데. "1년 동안 총선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고 감사하다. 특히 야당의 소수당이 선거를 통해 1당이 된 것은 이번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정치인으로서 특별한 경험, 원내대표로서 잊지 못할 기억이다." -5월 말이면 (원내대표) 임기가 끝난다. "홀가분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총선을 끝내고 전국을 다녔다. 많은 말씀을 들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살림살이를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왔더라. 특히 전라도의 석유화학, 조선, 철강은 위기를 넘어 재앙 수준이더라. 이 세 분야의 노동인구 흡수율이 92.3%인데 몇 년 내 일자리가 다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가 터져나오고 있다. 진작 대응전략을 만들고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을 놓고 수 개월을 보냈다. 국회가 농락당한 기분이다. 이 상황이 야속하기도 하다. 하지만 1당이 됐으니 정부를 비판하고 탓할 수만은 없다. 1당이 됐다고 기뻐할 새도 없이 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걱정이 몇 배 커졌다. 어깨가 무겁고 마음이 무겁다. 경제 파탄의 이 상황을 공동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고자 미주 한인들에게도 다양한, 좋은 말씀 듣고자 방미했다." -귀국 후 계획은. "제 1당이 됐다는 기쁨과 영광은 잠시고 회초리로 종아리를 세차게 맞는 기분이다. 하지만 회초리를 들 수밖에 없는 어머니, 국민의 심정을 헤아리고 보살피는 게 먼저다. 제 1당으로 만들어준 국민의 취지를 받들고 대선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 국민이 체감하는 건 경제라고 본다. 국민의 사랑, 선택을 받기 위해 지난 8년과는 다르다는 당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경제민주화, 경제활성화 포럼을 중심으로 당 전략을 세우고 경제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한인들에게 한 말씀. "이중국적법으로 공직 진출 등 한인들이 미국에서의 활동도 제약을 받고 있다.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사정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것이 저의 임무다." 이재희 기자

2016-05-09

어버이연합 집회·시위 배후에 전경련 억대 뒷돈 지원 있었다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거액의 돈을 주고 각종 집회와 시위에 가담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19일 자체 입수한 한 기독교 선교복지재단의 2014년 재단 계좌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면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가 집회나 시위를 할 때 필요한 금액을 제시한 출처는 전경련"이라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차명 계좌로 의심되는 계좌에 지난 2014년 9월부터 약 네 달간 3차례에 걸쳐 '전국경제인연합회'란 명의로 총 1억2000만원(약 10만달러)이 입금됐다. 보도에 따르면 재단 관계자는 "추 사무총장이 계좌와 현금카드를 관리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재단은 이미 수년 전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계좌로 입금된 자금 가운데 2900만원은 어버이연합 주도 집회에 탈북자를 동원해 온 탈북단체 쪽으로 입금됐다고 JTBC는 보도했다. 또한 실제 해당 계좌로 4000만원이 입금된 다음 날인 2014년 9월6일 어버이연합은 전경련이 통과를 주장해 온 민생법안 처리촉구 시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어버이연합은 그동안 각종 집회에 돈을 주고 탈북자들을 동원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통상 사회공헌 차원에서 각종복지재단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면서 "문제가 된 선교복지재단에 대한 지원이 실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2016-04-19

총선 후폭풍…문재인·더민주 '인기 폭등'

20대 한국 총선 후 더민주당이 새누리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했으며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급등하며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고수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20대 총선 직후인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4.6%p 급등한 24.7%로 14주 연속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전주 대비 4.7%p 급등한 18.9%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주대비 4.8%p 급락한 10.1%로 3위, 김무성 전 대표는 전주대비 5.2%p나 급락한 8.7%로 한자릿수 지지율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9%로 5위,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5.0%로 6위에 그쳤다.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전주대비 7.6%p 급등하며 23.5%를 기록, 이 지역 1위를 차지한 안철수 대표(26.7%)를 턱밑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전주대비 8.8%p 폭등한 27.4%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대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전주대비 1.7%p 하락한 26.7%를 기록한 반면, ▶대전·충청·세종 등 충청권에서는 전주대비 ▶8.6%p 폭등한 22.2%로 이 지역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1.0%p 앞선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7.3%p 하락한 27.5%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19대 국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반면 더민주는 전주대비 2.8%p 상승한 30.4%를 기록, 새누리당을 제치고 지지율 1위에 올랐다. 국민의당은 5.4%p 상승한 23.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새누리당은 수도권과 부산에서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서울(24.2%)에서 9.6%p, 경기·인천(25.3%)에서 6.5%p 폭락하며 2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텃밭인 부산·경남·울산에서 무려 11.1%p 폭락한 31.9%로 더민주에 정당 지지율 1위를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더민주는 광주·전라(33.9%)에서 지지율이 9.3%p 폭등했고, 부산·경남·울산(34.1%)에서도 8.1%p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지율은 31.5%로 전주(4~8일) 대비 8.1%포인트 급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2.3%를 기록, 취임 후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치라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2016-04-18

[시론] 새누리 총선 패배, 대선에도 빨간불

'1여다야 '구도 속에 치러진 4·13 총선에서 새누리는 참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약진했고, 국민의당은 돌풍을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자는 안철수였다. 그러면, 새누리가 패배한 요인은 무엇일까? 물론 박근혜 정부를 향한 불만과 경제 문제, 그 동안 누적되어온 민심 등이 폭발한 것이겠지만 직접적으로 국민들의 등을 돌리게 한 중요한 요인들이 몇 가지가 있다. 그것은 우선 공천 및 선거 과정에서 새누리가 보여준 오만과 독선, 무능이었다. 공천 파동은 과거에도 늘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새누리가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직 자기 계파만 챙기려는 횡포만 보였다. 공천위원장의 오만한 태도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눈엣가시'는 쳐내겠다는 독선을 보여줬다. 이한구를 비롯한 친박 주체들의 오만과 독선, 무능은 결국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 주었으며 민심을 등돌리게 했다. 이한구가 끝까지 '공천도 안주고 탈락도 안시킨' 유승민 케이스와 김무성의 '옥새들고 나르샤' 해프닝은 국민들의 조롱거리였다. 새누리의 심장부 대구에서 대구시당이 대통령 사진을 '존영'이라고 부르며 떼라고 한 것, 집단 큰절 등은 대구 외의 국민에게는 치졸하고 웃기는 행태로 보였다. 새누리 의원들은 처음에 과반은 확보하리라고 생각했었다. 180석을 바라본 중진도 있었다. 그래서 당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후보도 '박근혜 키드'란 것 하나로 전략공천을 했다.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당선되어도 복당을 불허한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그만큼 오만에 빠져 있었다. 이한구의 칼춤으로 반대파가 잘려나가는 소리는 통쾌하게 들렸을지 모르지만 민심이 잘려나가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두번째로 생각할 것은 여론조사기관과 정치평론가, 언론이 새누리의 참패에 일조를 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는 대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매체도 마찬가지다. 평론가들도 모두 과반 혹은 과반 이상으로 새누리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MBN에서 한 평론가는 180석은 무난할 것이라고 예단했다. 야권분열과 1여다야 구도 속에서 아무도 새누리의 패배를 예상하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새누리에 대한 견제심리를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되었다. 야권 성향 국민들을 결집시켰고 투표장으로 내몰게 했다. 중도성향이나 무당파를 야당 쪽으로 이동하게 했다. 반면 당심이 강하지 않거나 덜 충성스러운 새누리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나가지 않게 했다. 외적 형태는 '야권' 분열이었지만 실제로는 '여권'의 분산 효과를 낳았다. 다음으로, 안철수의 국민의당 효과는 지각변동을 일으킨 하나의 변수였다. 양당체제에서 대안없이 싸우기만 하는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국민의당을 뜨게 했다. 새누리의 많은 '집토끼'들이 산(더민주)으로 가지는 않았지만 들(국민의당)로 나갔다. 이번 총선은 오만한 권력을 받아들이는 국민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트루먼 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국민은 '사자'였다. '진실한 사람'을 언급해 '진박' 논란을 일으킨 박근혜 대통령의 야당 심판론은 전혀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왜냐하면 책임은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게 있기 때문이다. 이제 새누리의 정권 '재창출' 가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대권 잠룡들도 패배했거나 상처를 입었다. '선거의 여왕' 효력도 이제 그 수명을 다했다. 새누리는 정신차리고 뼈를 깎는 분골쇄신이 없으면 차기에는 야당 혹은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16-04-18

재외 한인 표심, 더 매서웠다

지난 13일 실시된 제20대 총선에서 재외 한인 유권자들은 새누리당을 더 매섭게 심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 공개한 20대 총선 재외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정당별 득표율에서 재외국민의 59%가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누리당 득표율 23.8%와 비교했을 때 무려 35.2%포인트 앞서는 것이다. 또 더민주의 전체 지역구 득표율 37%와 비교했을 때도 22%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새누리당은 전체 지역구 득표율에서는 38.3%로 더민주를 1.3%포인트 앞섰다.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율에서도 전체적으로는 새누리당이 33.5%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재외선거에서는 더민주가 37.5%로 새누리당(26.9%)을 10.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더민주는 전체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25.54%로 26.74%를 기록한 국민의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재외선거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지역구 득표율은 14.9%였으나 재외선거에서는 9.1%에 머물렀다. 비례대표 득표율도 재외선거에서는 13.2%로 전체 득표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정의당은 재외선거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16.5%를 기록하며 국민의당을 제쳤다. 전체 득표율 7.23%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지역구에서도 전체적으로는 1.6%에 그쳤으나 재외선거에서는 2.6%를 얻었다. 선거 관계자들은 이 같은 결과가 내년에 실시될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재외선거의 경우 유학생과 주재원 등 한국에 주소지를 둔 국외부재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모두 투표할 수 있으나 영주권자는 비례대표에만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의 재외선거에는 전 세계에서 15만4216명이 등록했고, 6만3777명이 표를 행사해 41.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는 6120명이 등록한 가운데 2158명이 투표해 35.3%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서승재·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6-04-15

'혁명적 표심'…원내 1당마저 바꿨다

한국 국민은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권력의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보여줬다. 오만한 새누리당에게서 원내 1당의 자리를 뺏어 더민주당에게 줬고, 20년간 야권을 독점한 더민주당에게선 텃밭 호남을 떼내 국민의당에게 안겨줬다. <관계기사 2·3,본국지> 개표결과는 '혁명'이라고 할 만큼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측을 뒤엎었다. 더민주가 123석, 새누리당이 122석, 국민의당이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이 11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2000년 16대 국회 이후 16년만에 여소야대가 됐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에서는 새누리당이 105석, 더민주가 110석, 국민의당이 25석, 정의당이 2석을 각각 확보했다. 무소속 후보는 11명 당선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새누리당 17석, 더민주 13석, 국민의당 13석, 정의당 4석이 확정됐다. 전체 의석의 48%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더민주가 압승했다. 새누리당은 불과 35석을 건지며 대패했고, 더민주는 82석을 차지했다. 영남에서는 새누리당이, 호남에서는 더민주가 심판받았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여권의 안방' 영남은 새누리당에 등을 돌렸다. 영남지역 65개 의석 중 새누리는 48개 의석만을 지켰다. 더민주 9석, 무소속 7석, 정의당 1석 등 야권에 17개의 의석을 빼았겼다.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녹색열풍'을 일으켰다. 28개 지역구 중에서 국민의당이 23개 의석을 차지했다. 또 더민주가 3석, 새누리당이 2석을 각각 얻었다. 특히 더민주가 독점했던 야권의 심장부 광주(8석)에서 더민주 후보가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선거 참패로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화난 민심을 읽지 못하고 선거 전날까지도 '국회심판론'을 제기했다가 오히려 '정권 심판론'의 역풍을 맞았다. 외신들도 일제히 박 대통령이 큰 타격을 입게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총선 결과는 박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놀라운 총선 결과"라며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근혜 정부 독단적 국정운영 심판" LA한인들의 '관전 포인트' ▶남문기(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애정은 변함없다. 그러나 이번에 새누리당은 질 수밖에 없었다. 공천은 질서도, 진리도 없는 뒷골목 거래였다. 특히 이준석을 안철수와 맞붙인 건 아이에게 어른과 싸우라고 부추긴 거나 마찬가지다. 이겼다면 더 재앙이다. 아이는 사회질서에 대한 정의조차 모르고 기고만장해졌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자신을 뽑아준 국민의 '사랑'을 스스로의 능력이라고 착각했다. ▶권영신(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 새누리당을 지지했었지만, 이번 공천파동을 보면서 크게 실망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독선적인 여왕 이미지만 고수했다. 나는 대구 출신에 올해 나이 일흔인 전형적인 보수다. 내가 느낀 실망은 다른 보수층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선전하길 기대했는데 잘됐다. 준엄한 선택을 한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로렌스 한(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총선 뉴스를 접하면서 한국 정당정치가 퇴행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각 당마다 공천을 가지고 이전투구하는 모습들이 너무 볼썽 사나웠다. 결과적으로 그런 잘못들을 한국 국민들이 제대로 심판을 한 것이 아니겠는가. ▶박형만(노인센터 이사장) 국민 저력이 드러난 선거라 생각한다. 이는 대통령·청와대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아닌 국회·입법부를 지켜보겠다는 뜻이자 경고라고 본다. 박근혜 정부는 이번 결과를 입법부와 행정부가 균형을 이루라는 경종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큰 그림을 준비하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한다. ▶박상진 사무국장(LA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박근혜 정부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맞붙은 선거였다. 하지만, 국민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심판한 셈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과의 소통, 공정한 사회, 경제 민주화, 남북관계 개선 등을 위해 나서기 바란다. ▶김현정(가주한미포럼 사무국장) 그동안 정부와 여당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밀어붙였다. 총선 결과에 따른 위안부 합의 이행 여부를 가장 주목했다. 정부가 (선거 결과를 수용해) 위안부 할머니들 목소리를 듣고 합의안을 전면 재검토하면 좋겠다. 정부와 여당이 정책을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기를 바란다. ▶조선환(재미이북5도민회 이사장)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았는데 결과에 놀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지지를 받아 국정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데 어려울 것 같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유승민 전 대표와 싸움, 공천과정 잡음, 옥새파동이 민심을 돌아서게 만든 셈이다. ▶문선영씨(영화평론가) 그간 친박,진박, 비박으로 나뉘어 잡음을 빚었던 새누리당이 총선을 기점으로 혁신과 반성의 길을 갈 것인가, 더욱 보수화될 것인가 여부에 관심이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김무성이 정리가 되면서 '역시 친박으로 뭉쳐야 한다'는 생각이 견고해지고, 특히 박근혜 키즈라 불렸던 손수조, 이준석의 낙선으로 젊은층보다 노년층을 집중 공략하는 더욱 강력한 보수화의 가능성만 커진 듯 하다. 여소야대 형국이긴 하나 여당의 보수화, 야당의 정통성 등을 둘러싼 논의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최현무(LA한인회 부회장) 새누리당이 집권하면서 소통보다는 권력적 리더십으로 국민을 대한 결과다. 측근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인물보다는 자기계파를 후보로 추천하는 졸속 정치를 펼친 새누리당에 국민이 엄중한 심판을 내렸다. 대구를 보더라도 특정 정당보다는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겠다는 성숙한 국민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총선은 당을 떠나 소신있는 정치일꾼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는 의미가 컸다. ▶김춘식 이사장(LA북부한인회) 국민이 현명하게 판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김종인 더민주 위원장 측에 많은 기대를 한 것에 비해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누가 됐느냐보다는 이번 총선이 한국 정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계기가 되고 경제민주화로 나가는 희망을 보여준 것 같아 앞으로 기대가 크다. ▶옥성득 교수(UCLA) 사실 정치라는 게 차악을 선택하는 것 아니겠나. 솔직히 요즘 정치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이번 '여소야대' 결과를 두고 일희일비하지 말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그들이 정말 제대로 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아직 누가 이겼다고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 ▶안태형 박사(국제정치학 박사)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 혹은 개헌 가능 의석수인 200석 이상을 얻게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개표 결과 새누리당의 초라한 성적에 매우 놀랐다. 현정부의 독선적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듯 하다. 또한 편향적 보도를 일삼았던 일부 언론의 여론몰이가 실제 국민들의 밑바닥 정서와는 거리가 있단 사실을 우리 모두가 확인한 계기가 됐다. ▶제이 박 의장(피코유니온주민의회) 한마디로 새누리당의 참패다. 여소야대의 정국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예상된다. 야권으로 하여금 '정권교체'라는 이슈를 가능하게 만든 총선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지역을 돌파하는 김부겸 후보의 당선에 새로운 선거에 대한 희망이 커졌고, 국민의 뜨거운 관심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3년간 박근혜정부의 어설픈 정치에 국민이 내린 엄중한 채점이다. 정구현 기자

2016-04-13

여, 수도권 대참패…서울은 탄핵 때보다 적어

4·13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야권이 또 한번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수도권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서울·인천·경기는 전체 지역구 의석 253석 중 122석(48%)이 걸린 최대 승부처다. 새누리당은 이 중 불과 34석(27%)을 차지해 대패했다. 49석이 달린 서울에서는 더민주가 총 35석(71%)을 차지해 그야말로 '대승'을 거뒀다. 반면 새누리당은 텃밭인 서초갑, 을과 강남 갑, 병 및 송파갑 등 12개 지역구에서만 승리했다. 탄핵 역풍으로 치렀던 2004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16석을 차지하며 선방했었다. 결국 탄핵 보다 더 못한 성적표가 나온 셈이다. 국민의당은 노원병 안철수 대표와 관악갑 김성식 전 의원이 당선되면서 체면을 살렸다. 선거구 획정으로 1석이 증가한 인천(13석)에서는 더민주가 절반인 7석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남구갑, 연수을, 서구갑 등 3곳에서만 승리의 깃발을 꽂았고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한 안상수 후보(중동강화옹진)와 윤상현 후보(남구을)가 당선인 대열에 합류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달린 경기에서는 총 60석 중 더민주가 40석에서 승기를 잡아 과반을 넘긴 66%에 이르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19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거나 당선이 확실시 돼 31% 가량을 차지했고, 정의당은 고양갑 한 곳에서 당선인을 냈다. 한편 19대 총선 당시에도 수도권의 경우 야권의 압승이었다. 수도권 의석 112석 중 새누리당은 43석(38.39%)을 차지한 반면 민주통합당 65석(58.03%), 통합진보당 4석(3.57%) 등 야권이 61.6%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48석)의 경우 새누리당은 16석(33.3%)의 의석을 점유한 반면 민주통합당이 30석(62.5%), 통합진보당이 2석(4.16%)을 점유했다. 경기는 새누리당 21석(40.38%), 민주통합당 29석(55.76%), 통합진보당 2석(3.84%)의 비율이다. 인천의 경우 전체 12석 중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6석씩 차지했다.

2016-04-13

엇갈린 '문재인 키즈'…절반의 성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영입한 인사들이 4·13국회의원총선거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수도권에 출마한 영입인사들은 대체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반면, 영·호남 출마자들은 고배를 마시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문 전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당권을 넘기기 전까지 19명을 영입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명이 공천을 받아 지역구에 출마했다. 당선인 명단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영입해 출마한 12명 가운데 6명이 당선됐다. '문재인 키즈'라 불리는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는 이번 총선에서 주로 수도권에 전진배치 됐다. 표창원(경기 용인시정)·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오기형(서울 도봉을)·박주민(서울 은평갑)·김정우(경기 군포갑)·조응천(경기 남양주갑)·김병기(서울 동작갑) 등이 대표적이다. 문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들의 지역구를 찾아 '제식구 챙기기'에 공을 들였다. '문재인 영입 1호'인 표창원 후보는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를 물리쳤다. 최근 여론조사 때마다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최종 승자는 표 당선인이었다. 여권 텃밭이면서 야권의 대표 험지인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김병관 후보는 당초 열세라는 전망을 깨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눌렀다. 이곳에서 야당 의원이 깃발을 꼽은 것은 김 당선인이 처음이다.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후보도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3만2783표를 얻은 조 당선인은 심 후보(3만2534표)에 불과 249표 앞섰다.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은평갑) 후보와 '국정원 인사통' 김병기(동작갑) 후보도 각각 새누리당 최홍재, 이상휘 후보를 물리치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문 전 대표 시절 당 홍보위원장을 맡은 손혜원(마포을) 후보는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반면 호남에 출마한 영입인사들은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당 돌풍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광주 서을에 출마한 '고졸 신화' 양향자 후보는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양 후보는 천 당선인에게 큰 표차로 무릎 꿇었다. 전북 정읍고창에 출사표를 던진 하정열 후보는 국민의당 유성엽 후보와 무소속 이강수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2016-04-13

국민의당 제3당 '안착…'호남당'은 부담

국민의당이 4·13 총선 결과 수도권에서는 2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사실상 '호남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면치 못하게 됐다. 총 의석 수 확보에선 선전했지만 전국 정당으로의 확장성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발표된 4·13 총선 개표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지역구인 노원병과 김성식 당선자가 출마한 관악갑 의석 등 총 2석을 확보했다. 호남에서 의석 대부분을 휩쓴 데 이어 비례대표에서도 목표치였던 11석을 달성하며 이번 총선의 최대 승자로 꼽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선 안 대표를 제외하면 1석 확보에 그친 것이다. 관악갑 김성식 당선자는 공식 선거운동 초기 15%대의 지지율을 얻어 약세를 보였지만, 꾸준히 지지도가 상승한 끝에 결국 더민주 유기홍 후보를 1.8%p 차이로 따돌렸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안 대표를 제외하고도 수도권에서 의석을 확보한 점에서 '호남정당'이라는 오명은 가까스로 벗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수도권 의석 수가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와 관련, "(수도권 의석 확보 수는) 기대보다 솔직히 실망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창당한지 얼마 안 되는 당인 만큼 선거를 거듭할수록 더 성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 역시 "최선을 다해 뛰어준 후보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정당투표에서 20% 후반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정당득표율에서 보여준 국민의당에 대한 전국적인 기대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초기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더민주 탈당파 호남 의원들에게 당세 확장을 의존하면서 일각으로부터 '호남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을 통한 수도권 현역 배출은 국민의당의 전국 정당의 확장성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다. 안 대표 역시 이같은 상황을 의식해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 유세 비중을 줄여가며 수도권 후보자 유세에 공을 들였다. 국민의당은 특히 김 당선자를 포함해 정호준(서울 중성동을)·고연호(은평을)·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문병호(인천 부평갑) 후보를 수도권 당선이 유력한 '독수리 5형제'로 규정, 집중적으로 지원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독수리 5형제' 중 김영환·정호준 후보는 경기 안산상록을과 서울 중성동을에서 더민주 및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펼쳤지만, 각각 400표와 1750표 차이로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문병호 후보는 최소 6표에서 최대 108표차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와 수차례에 걸쳐 선두를 빼앗고 뺏기며 초접전을 펼쳤다. 그는 검표를 거듭한 끝에 결국 50표 미만의 차이로 낙선, 아쉬움을 남겼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주축으로 새정치추진위원회 시절 멤버들 및 더불어민주당 출신 호남 탈당파 의원들로 구성됐다. 제3정당으로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어우르는 '중도' 노선을 표방하고 있지만, 더민주 출신 중진 의원들이 상당수인 당내 구성을 비롯해 현안별 구체적 입장에서 기존 야당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점은 추후 넘어서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국민의당은 지난 2월2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낡고 무능한 분열정치의 종언을 선언한다'고 공언한 정강정책을 확정했다. 안 대표가 주장해온 '낡은정치 혁파'와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다. 국민의당은 정강정책 전문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당 체제를 '시대정신을 망각한 독과점 양당체제의 적대적 공존'으로 규정했다. 또 '합리적 진보와 보수의 양 날개로 국민에게 안전한 삶, 따뜻한 복지를 제공하는 민생정치를 추구한다'고 중도·민생노선을 명문화했다. 정강정책 1장 1절에 '공정한 시장구조·질서 확립'을 규정, 안 대표가 주장해온 '공장성장론'에 경제분야 정책의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더민주의 경제민주화, 더불어성장론보다 성장을 다소 강조했다는 점 외엔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2016-04-13

더민주 123석…새누리 제치고 제1당 등극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됐다.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이다. 〈관계기사 한국판> 최종 개표 결과 더민주는 123석을 차지했으며 새누리당이 122석, 국민의당이 38석, 정의당이 6석, 무소속이 11석을 확보했다. 더민주는 비례대표 13석으로 새누리에 4석 뒤졌지만 수도권 압승에 힘입어 지역구에서 5석 많은 110석을 얻으며 새누리를 1석 차이로 따돌렸다. 더민주는 서울 49석 중 35석, 경기 59석 중 40석, 인천 13석 중 7석을 차지했다. 더민주는 새누리 텃밭인 대구와 부산에서도 각각 1석과 5석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새누리는 서울 12석, 경기 19석, 인천 4석 등 수도권에서 불과 35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대구 12곳 중에서도 더민주에 1곳, 무소속에 3곳을 내주며 공천 파동의 역풍을 맞았다. 제주 역시 3석을 모두 더민주에 내줬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며 확고한 제3당의 자리에 올랐다. 광주 8석을 싹쓸이한 데 이어 전북에서 10석 중 7석, 전남에서 10석 중 8석을 차지했으며 비례대표 13석을 포함해 38석을 차지했다. 이밖에 정의당은 지역구 2석, 비례대표 4석으로 6석을 확보했으며 무소속은 지역구에서 11명이 승리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6-04-13

[20대 총선] 더민주, 경기도서 압승…40곳 당선

전국 최다 선거구를 가진 경기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지역 60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대한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14일 오전 3시 현재 더민주당은 40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수원, 성남, 고양, 부천 등 대도시를 비롯해 중소도시 대부분에서 더민주가 앞섰다. 역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었던 수원 5개 선거구에서 더민주가 모두 승리했다. 경기 지역 정치 1번지인 수원갑에서 더민주 이찬열 후보가 새누리당 박종희 후보를 눌렀다. 또 헌정 사상 최초의 '무' 선거구인 수원무에선 더민주 김진표 후보가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를 앞서면서 지난 2014년 경기지사 선거 패배를 설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이 두꺼운 성남 분당갑·을뿐 아니라 파주갑, 광주갑·을 등에서 더민주가 승리했다. 성남분당갑에서 더민주 김병관 후보가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앞섰고, 성남분당을에서도 더민주 김병욱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또 여당의 아성이었던 수원병에서 야당이 승리했고, 수원을, 성남수정, 용인정, 파주을 등에서도 더민주가 앞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19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고 국민의 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화성갑에서 서청원 의원은 8선 고지에 올라 전국 최다선 의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고 김영삼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박준규 전 국회의장에 이어 헌정 사상 네 번째다. 새누리당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여주·양평의 정병국 후보를 비롯해 김영우(포천·가평), 김성원(동두천·연천), 김학용(안성), 송석준(이천) 후보 등이 승리했다. 정의당은 고양덕양갑 심상정 후보가 당선돼 경기 지역에서 유일한 의석을 확보했다. 한편, 지난 2012년 4월11일 시행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경기지역 52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은 21곳을 확보, 야권 연대에 무릎을 꿇었다. 당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각각 29곳, 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2016-04-13

[속보] 새누리당, 130석도 위태롭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가 한창인 14일 0시(한국시간) 현재, 새누리당의 과반 붕괴는 물론이고 자칫 잘못하면 130석 수성도 위태로워 보인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자정 현재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29석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18석,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은 5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소속은 11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참패는 수도권 참패에서 비롯됐다. 서울의 경우, 여권 유력대권주자인 오세훈(서울 종로) 후보가 정세균 후보에 맥없이 패했고, 여당 지도부인 안대희 최고위원(서울 마포갑)도 더민주 노웅래 의원에게 패했다. 강남3구 만큼이나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양천갑(목동)에서 조차 여당 후보가 더민주에게 28년만에 패했다. 강남을에서도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이 더민주 전현희 전 의원에게 고전하며 패색이 짙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경기 성남분당은 갑·을 모두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영남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 대구에서는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물론 더민주를 탈당한 야권 무소속 홍의락 후보까지 당선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도 김무성계 핵심 박민식 의원이 더민주 전재수 후보에게 패했다. 연제에서는 여성가족부 출신의 친박계 김희정 의원이 더민주 김해영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경남 김해갑, 김해을, 창원·성산, 부산 북·강서갑, 사하갑, 진갑, 남을, 연제, 사상 등 부산·경남(PK) 낙동강 벨트 9곳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야권' 성향의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충격…당혹…참담, 김무성은 입원 중 새누리당은 충격적인 참패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6년 4월 13일은 국민들의 뜻이 얼마나 엄중한지 뼛속 깊이 새기게 한 날"이라며 "초심으로 안 돌아가면 새누리당의 미래가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오늘 나타난 민심과 표심에 대한 구체적 내용들을 하나하나 새기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듣고 행동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당초 밤 10시30분께 당사에 들러 취재진 앞에 서려던 김무성 대표는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병원에 입원중이다. 김 대표측 핵심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민심을 모르고 우리들만 잔치를 벌였던 것 같다"고 탄식했다. 그는 "암담하다. 이렇게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의 냉혹한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통렬한 자성과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고개숙였다. [뉴시스]

2016-04-13

새누리당 과반 달성 실패 확실시

13일(한국시간) 실시된 20대 총선의 개표 결과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또 국민의당이 30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보여 1996년 15대 총선 이후 20년만에 3당 체제의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여소야대 국면을 맞게 된 건 16대 국회 이후 16년만이다. 이에 따라 임기 1년 10개월여를 남긴 박근혜 정부의 하반기 국정 운영이 큰 도전을 맞게 됐다.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내에 엄청난 소용돌이가 몰아칠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후 10시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새누리당은 113곳, 더불어민주당 98곳, 국민의당은 25곳, 정의당 2곳, 무소속이 12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비례대표 득표율은 새누리당 37%, 더민주 23%, 국민의당 24%였다. 이를 의석으로 환산하면 새누리가 17~18석,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10~12석이 된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탄핵역풍을 맞았던 2004년 17대 국회 수준(서울 16, 경기 14곳)으로 부진했다. 서울 양천갑과 경기 분당갑ㆍ을 등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도 더민주 후보에 뒤졌다. 수원은 5개 지역 모두에서 더민주 후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텃밭인 영남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6석을 석권한 울산은 무소속이 4곳에서 1위를 달렸고, 부산은 18개 지역구 중 5곳에서 더민주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무소속 돌풍도 거셌다. 대구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ㆍ주호영 의원과 더민주를 떠난 홍의락 후보가 1위였다. 당초 100석도 얻기 힘들 것이라 예상됐던 더민주는 수도권의 선전에 힘입어 제 1야당의 위치를 지켰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년 만에 3당 체제 부활”이라며 “현재 양당 독점체제라는 프레임이 있었는데 국민의당이 양당 체제 타파를 기치로 내세웠고, 그 부분이 많이 먹혀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그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만 했던 기존 정당들이 결국 이번 총선으로 그동안 소홀했던데 대한 심판을 받았다”며 “결국 여소야대가 돼 여당의 일방적 독주가 불가능하게 됐고 청와대 통치스타일도 변하고 당청관계나 청와대-국회 관계도 새롭게 정립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에 대해선 내년 대선에서 권력을 쟁취할 수권정당으로서의 판단을 유보한 것이며, 더민주에 대해서도 문재인 체제로는 정권교체가 불가하다는 점을 호남 유권자들이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가영ㆍ박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2016-04-13

"재외투표율 아쉬워…인터넷·우편투표 절실"

칭찬·감사 운동ㆍ내부화합 강조 정치력 신장ㆍ차세대 지원 성과 동포재단 해결 제대로 안돼 아쉬워 재외선거 우편ㆍ인터넷 투표로 해야 한미박물관은 민초의 참여가 우선 ‘진솔한 총영사’로 기억되고 싶어 고민을 내려놓은 듯했다. 표정만큼 말도 밝았다. 김현명 총영사가 1시간30분간의 이임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칭찬’ ‘감사’ ‘행복’이다. 실제 감사한 일이 많았다기보다는 ‘감사하자’ 다짐한 듯 했다. LA는 시작부터 녹록지 않은 곳이었다. 2014년 4월17일 부임한 그는 한미동포재단 내분, 대한인국민회 유물문제 등 골치 아픈 단체 현안부터 마주해야 했다. 숨돌릴 새도 없이 LA항만에서 사상 최악의 물류대란이 터졌다. 부임 직후 '108배 기도'를 해야했던 이유다. 3번째 재외선거까지 치르고 떠나는 그는 홀가분해보였다. 인터뷰는 지난 7일 했지만 보도 시점은 미뤘다. 총영사 인사에 대한 외교부의 엠바고(보도자제 요청)가 12일 오후에 풀렸기 때문이다. -조기 귀임이라고들 한다.(통상 총영사 임기는 2~3년이다) "그렇지 않다. (웃으며) 물론 3년 근무를 기대했던 분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돌아가서 할 일이 있다." -부임 2년을 꼭 채웠다. "정확히는 733일이다.(그는 귀국일을 20일로 예상했다) 근무일수를 헤아린 것은 이라크(직전 부임지)에서부터다. 하루하루 보람있게 보내자는 다짐이다." -이라크 근무가 어려웠나.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행정 절차가 느리고, 테러 우려 때문에 외출조차 힘들었다. 힘들다고 불평만 할 수 없었다. 내가 자원한 자리였다. '뇌의 소프트웨어를 갈아끼우자'고 결심했다. 발상을 전환하니 감사한 일만 생겼다.(그의 이라크 재임시절에 한국은 FA-50 국산 경공격기 24대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11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액이다.)" -부임 첫날을 기억하나. "LA총영사로 내정되고 나서 다들 '터프한 곳'이라고 하더라. 갈등 많고, 투서 많고, 사고도 많다고 해서 걱정됐다. 며칠 고민 끝에 LA에서 '칭찬.감사운동'을 하자고 결심했다. 한인사회에 긍정의 힘을 전하고 싶었다." -LA에서 2년을 돌아보면. "(이라크에서처럼) LA에서도 108배 기도를 했다. 항상 감사하자는 다짐을 지키려 최선을 다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스스로에 대한 감사부터 시작하면 된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을 감사하면 당연히 타인에게도 감사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한인 정치인들의 당선이 쏟아졌다. 데이비드 류 LA시의원, 미셸 스틸 박 오렌지카운티수퍼바이저, 최석호 어바인 시장 등 역사적인 탄생을 목격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업무 성과를 자평한다면. "내부적으로는 '뒷담화 금지령'이다. 조직의 건강 척도는 업무실적같은 숫자가 아니라 동료애다. 월요일 출근이 기다려지는 조직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외부적으로는. "정치력 신장 지원, 차세대 육성이다. 특히 차세대는 보좌관, 검사, 변호사, 상공인, 대학생, 넷캘 등등 모든 그룹을 관저로 초청해 만나고 물밑에서 지원했다." -아쉬운 점은. "LA가 외교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릭 가세티 시장 등 주류 정치인들과 자주 만나긴 했지만, 주류사회와 일을 좀 더 많이 했어야 했다." -재외선거가 끝났다. 만족하나. "한인들이 가장 많은 곳이어서 선거 참여 홍보에 공을 들였지만, 투표율은 높지 않았다.(전세계 투표율 41.4%, LA는 35.7%) 이왕 할거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인터넷.우편 투표를 도입해야 투표율을 올릴 수 있다." -한미동포재단 내분이 골칫거리였을텐데. (그는 부임 3개월 만에 한인회장과 동반기자회견을 열어 재단 이사진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한쪽을 편들기보다)구성원 모두에게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이후 재단의 정상화를 압박할 다른 방법을 고민하다 얼마전 총영사관 명의로 재단측에 회계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한미박물관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눈물겨운 이민사와 독립운동사는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 그런 작업은 시작단계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아야 한다. 일부 돈있는 사람들만의 의욕이나 생각만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민초의 참여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일반 한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서로 기부하겠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단체장들에게 섭섭한 점이 있나. "공(公)에 사(私)가 없었으면 좋겠다. 리더라는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총영사로 기억되길 바라나. "진솔한 사람이다. 숨김없이(heart to heart) 편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김현명 총영사는 1956년 전남 광산군 출생. 광주 동신고를 거쳐 서울대학교(75학번)를 나왔다. 1979년 외무고시 13기로 입부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전세계에서 이력을 쌓은 38년차 외교관이다. 총영사관 근무는 LA가 세 번째다. 뉴욕 부총영사(2002~2005), 후쿠오카 총영사(2007~2010)를 역임했다. LA 직전에는 이라크 대사직(2012~2014)을 자원해 FA-50 한국산 경공격기 24대 수출 계약에 기여했다. 수출 금액은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3000만 달러였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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